미루고 미루다 드디어 만든 티스토리.
기왕 하는 거 야무지게 기록해 보자는 마음으로 합격 후기부터 쓰기로 했다.
뭐... 합격 자체는 꽤 지난 일이지만(이미 교육도 받는 중이다...ㅎㅎㅋ)
지원 과정을 기록해서 다음 에이블러를 꿈꾸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음 한다.
에이블스쿨 홈페이지는 사실상 지원자 안내용 페이지이기 때문에,
소개가 상당히 잘 돼 있다.
매 기수마다 세세한 변동이 생기니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참고하시라.
KT AIVLE School 6기 선발은 다음과 같이 진행됐다.
- 서류접수 : 6.10(월) ~ 7.1(월)
- 인적성검사 : 7.20(토)
- 코딩테스트(AI 트랙 지원자만) : 7.21(일)
- 결과 발표
- 노트북 수령
홈페이지에 자세한 사항이 안내되어 있어 여러 번 들락거렸다 ㅎ
1. 서류접수
신경써서 작성해야 할 것은 두 문항의 자기소개서 뿐이지만,
성적증명서나 졸업증명서/졸업예정증명서 등을 미리 갖추어야 한다.
자체 서버에서 런타임을 연장해 가며 지원 서류를 작성하게 되는데,
KT나 KT ds등에 지원해 봤다면 익숙할 것이다.
자기소개서 문항은 이전 기수에서도 그랬듯
1. [지원동기/포부] 에이블스쿨에 지원하게 된 이유와, 앞으로 AI/DX 분야에서 어떠한 인재로 성장하고 싶은지 향후 계획, 포부에 대해 작성해주세요.
2. [직무경험] 본인의 성장, 취업을 위해 노력한 활동(공모전, 프로젝트, 인턴 등) 과 이를 통해 얻은 결과 및 소감에 대해 작성해주세요.
위의 두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나는 비전공자, 그것도 인문학 전공자인데다가
경력도 학원 강사(심지어 국어)와 학원 운영이라는, 절망적인 관련성을 가지고 있기에
이 서류 제출부터가 상당한 난관이었다 할 수 있다.... ㅎ 지난 삶에 후회는 없지만 솔직히 좀 쫄렸다.
다행히 1번 문항은 학부시절에, 2번 문항은 원장 시절에 아주 쬐끔 글감이 있었고
혼신의 첨삭과 갖다붙이기을 거쳐 어찌어찌 서류를 통과했다.
올해 초부터 전직을 준비하며 정보처리기사를 준비했던 경험과,
대입시즌에 제자들 컨설팅했던 게 많은 도움이 됐다. 고맙다 얘들아.
※ 본인이 전공이나 경력에 자신이 없는 지원자라면, 1번 항목 중 '포부'에 힘을 많이 실으면 좋을 듯하다.
자소서이니만큼 구체적인 계획(언제까지 무슨 자격증을 취득하겠다, 주 몇회 어떤 스터디를 하겠다 등)은 필수고,
장기적인 view에 지면을 많이 투자해보자.
2. 인적성검사
태어나서 처음 준비해 보는 인적성 검사.
누구는 하루 만에 했다느니, 누구는 사흘이면 충분하다느니,
참 가타부타 말이 많은 종목(?)이다.....만,
나는 인적성 대비를 처음 해 보는 모든 이들한테 말하고 싶다.
하루 세 시간 이상 투자할 게 아니라면, 적어도 한 달은 준비하라고.
사람마다 베이스는 다르지만, 그래도 문제 볼륨에 비해 시간이 부족한 인적성검사에서 고득점을 하려면
훈련을 통해 체화된 풀이 방식에서 나온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뭐, 반타작만 해도 합격한다는 말도 있지만... 기왕이면 안전빵이 좋으니까?
특히 KT 인적성은 필기구를 전혀 사용하지 못하는데,
나는 이게 유난히도 불편했다. 이 점에 적응하는 데 가장 오래 걸린듯.
실제 시험은 비대면 CBT로 진행되기 떄문에, 종이책보다는 eBook이 더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나는 화면 절반에 e-book, 나머지 절반에 시계 위젯, 계산기, 메모장을 켜 놓고 실전 시험 형식을 흉내내서 연습했다.
책 뒤에는 실전 모의고사를 CBT 형식으로 제공하는 쿠폰이 있어서 요긴하게 사용했다.
에이블스쿨 인적성은 총 4교시로, 각 과목별로 내가 느낀 점은 이렇다.
- 1교시 언어 : 언어, 추리는 솔직히 공부 안 했다. 수능 국어 강의하던 짬이 도움이 됐달까.
- 2교시 추리/수추리 : 수추리는 처음에 좀 헤맸는데, 결국 패턴이 있다는 걸 알게 돼서 괜찮았다.
- 3교시 수리/자료해석 : 난 수리에 젬병이라 힘들었다 ㅎㅎ; 다만 시험에서 계산기를 쓸 수 있어서 나쁘지 않았다.
- 4교시 도형 : KT 인적성에서 가장 특징적인 녀석. 공부할 당시에는 별로 어렵지 않았는데, 시험장에서는 책이랑 다른 유형으로 문제가 나오더라. 배신감을 느끼면서 어찌저찌 클리어.
나는 DX 트랙이었기 때문에 코딩테스트는 하지 않았고, 결과 발표만을 기다렸다.
발표 일정은 정확한 날짜 없이 7월 말이라고만 공지되었는데 7월 31일에 합격 발표가 났다.
아무튼 합격 결과를 받을 수 있었다.
솔직히 하던 일 다 그만두고 지원한거라 조금많이 떨렸는데 무사히 붙어서 다행이라는 생각 뿐이다.
이제부터 이 공간에 내 에이블러로서의 이야기를 조금씩 풀어나가고자 한다.
가끔 우리 집 고양이 사진도 올려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