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도 기다린 KT AIVLE School.
9월 3일 오프닝데이를 기준으로
매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교육이 진행되었다.
허리가 아프다
원래는 7월 말에 합격을 확인하고 나서
8월 한 달 열심히 놀 예정이었으나...
생각보다 어려웠던 사전학습을 소화하고 나니
어느덧 시작하는 날이 되어 있더라.
시작 전 주쯤 오픈카톡에서 KDT 해커톤 팀원 모집을 하는 분들이 많이 보였는데
해커톤이 뭔지도 몰랐던 터라 지식의 비루함이 드러난다.
해 보고 싶은 마음을 고이 접었다. ㅠㅠ
혼자면 몰라, 팀으로 했다가는 짐짝이 될 테니까.
목차
1. Opening Day
2. DX트랙 스터디
3. 1주차 : 데이터 다루기
4. 후기
1. Opening Day
오프닝데이는 전체 OT - 반별 OT - 전문가 특강으로 이루어졌다.
전체 OT는 zoom으로 진행되었다.
선배 에이블러 분들의 현황과 KT 교육장 안내,
그리고 여러 인플루언서 분들의 응원 메시지가 있었다.
오은영 박사님께서 응원해 주시니까 기분이 묘했다.
반별 OT는 MS Teams를 통해 이루어졌는데
전반적인 커리큘럼과 팀즈 사용법,
체크인/체크아웃 등 출결에 대한 안내를 들었다.
마지막 전문가 특강에선 연세대 조대곤 교수님께서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과 활용전략"을 주제로 진행해 주셨다.
기술 이해와 도메인 이해도를 결합하여 가치를 창출하는 방법을 여러 사례와 함께 다루셨는데, 뭐랄까... 본질이 문과적(?)인 내용이라서 흥미롭게 들었다.
다만 확실히 문/이과를 나누는 게 무의미하구나. 싶긴 하더라. 하긴 실제로 요즘 고등학생들도 문이과 안 나누니까.
차차 문과나 이과는 밈으로만 남게 되지 않을까.
2. 스터디
오프닝데이 내내 선배 에이블러 분들이 강조하는 바가 확실하다고 느꼈다.
'스터디 / 공모전에 적극 참여할 것'.
사실 이것 때문에 특강 내내 몸이 달아 있었다. 스터디 들어가고 싶어요...!
스터디를 경험해 본 적이 없어서 내가 만들기는 부담스러웠고
어쩌다 보니 취준생 시절이 없다.
학석사 - 관련없는 분야 취직 - 창업. 환상의 망테크.
우리 분반 내에서 스터디가 생겼으면 해서 좀 더 기다려 봤는데
알고 보니 내가 홈페이지 스터디 게시판만 보고 오픈카톡 확인을 안했더란다. ㅎㅎ
뒤늦게 다음날 아침 스터디장께 연락드려 봤지만 이미 마감이었다.
"이젠 스터디를 만드는 수밖에 없나......" 하고 단념하고 있던 시점,
갑자기 스터디에 자리가 났다...! 할렐루야
바로 접수. 본격적인 시작은 다음 주(그러니까 내일)부터라고 한다.
3. 1주차 : 데이터 다루기
1주 차에는 이장래 강사님께서 데이터 다루기의 가장 기초적인 부분부터 강의해 주셨다.
얼마나 기초적이냐 하면, Anaconda 프롬프트에서 Jupyter Lab 실행하는 법부터였다. ㅎㅎ
이후에는 연산자, 문자열, 리스트, 튜플, 집합, 딕셔너리 순으로 Python의 기본적인 내용을 알려 주셨다.
어느정도 경험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지루할 수도 있는 내용이었겠지만,
나에겐 너무나 값진 강의들이었다.
나는 코딩에 대해 아예 모르다가 올해 초부터 조금씩 접했는데,
정보처리기사, AICE 둘 다 독학으로 공부하다 보니 지식이 편중적이었다.
예컨대, 데이터프레임 이상치 처리하는 함수는 짤 줄 아는데
b 누르면 아래에 코드셀 추가되는 건 모르고 있었다(...)
당연히 C언어나 JAVA도 정처기 문제나 풀 줄 알지 한 줄도 못 쓴다.
그런 나에게 강사님께서 아주 기본적인 개념과 원리부터 쌓아 주시니,
그동안 억지로 구겨 넣어 둔 지식들이 정리되는 느낌이었다.
파이썬 문법을 이해는 해도 납득을 못 하는 부분들이 있었는데,
알고 보니 합리적인 녀석이더라. Python아 미안하다~.
예전에 딥러닝에서 input_shape의 형식으로 분노를 토한 적이 있었는데,
그냥 내가 튜플이라는 자료형을 몰라서 그런거였다.
4. 후기(...각오?)
정말 정신없는 한 주였다.
이전에 하던 일은 6월부터 그만뒀지만, 6년 넘게 해 오던 일이라 뒤처리 하는 데는 시간이 더 걸렸다.
하지만 이번주에 완전히 정리되었고, 이젠 여기, 에이블스쿨에 내 전력을 던질 일만 남았다.
사실 쫄보라 담담하게는 못 있지만,
밴드부 시절 첫 무대에서 그랬듯
수능날 아침 교문에서 그랬듯
또 나에게 암시를 걸어 본다. 그럼 이번에도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나 개잘해."